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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에서 교통사고 / 접촉사고 당했을 때 대처하기 (상대방 과실, 부상자 없음)

by 가지쓰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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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한 지 그렇게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나는 이 중고차를 가지고 벌써 세 번의 접촉사고를 겪었다.
이 차에 뭐가 씌였나..ㅠㅠ

첫번째는 내가 LA에서 주차되어있는 다른 차를 긁어서 내 보험으로 보상이 되었고 (이 때 보험료가 약간 올랐다),
두번째, 세번째는 뉴저지에서 둘 다 상대방 과실 100%로 경미한 사고가 있었다.

뉴저지에서 사고를 처음 겪었을 땐 차가 달리던 와중에 부딪힌거라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이런 일도 한 번 겪고 나니 다음번에는 덜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 돈도 돈이지만 사람이 안다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Edgewater에서 겪었던 상황 설명>>


우마차에서 버블티를 마시고 강가를 산책할 겸 타겟까지 걸어갔다가 주차장으로 돌아왔는데 웬 사람들이 우리 차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주차되어있는 우리 차를 박아서 우리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

중국 여자들이었는데 뺑소니는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남편은 멀리서 걸어올 때 부터 싸한 느낌이었다고 했는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왔다가 차를 보고서야 상황 파악을 했다..ㅋㅋㅋ

 

일단 현장 사진부터 찍었다.

Edgewater에서 사고 당했을 때 우리 차. 

주변 상점들이 문을 닫은 시간이어서 아마 주차장에 다른 차들이 없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리고 까만 차라서 더 안보인듯.. 그냥 후진하다가 박은 것 같았다.

경찰 부르자고 하니 겁부터 먹어서 남편이 괜찮다고하고 그냥 경찰 불러버렸다.

Police Report를 작성하고 받은 접수증

저 하얗게 된 부분만 긁힌 것 같지만 하루가 지나니 아래부분까지 다 뜯겼다 ㅠㅠ

사고 낸 사람이 좀 어려서 그런지 이거 200불이면 되지않냐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우리가 무슨소리냐 이정도면 무조건 1000불 이상 든다하니 그럼 1000불 주겠다고 접수하지 말하달라고 했다. 근데 얼마 나올지 모르니 우리는 무조건 보험 접수하는게 유리할 것 같아서 그냥 Police report 작성했다. 

 

지금은 상대방 보험사에 얘기만 해놓은 상태고 아직 접수까지는 완전히 못했다. 

보험사가 무슨 중국 회사인것 같은데 홈페이지도 없고 무조건 전화로만 연결을 해야 했다. 근데 전화 진짜 안받고 받아도 자기들끼리 다른부서로 넘기다가 끊어짐.. 진짜 속터지는 줄.....👿

얼마나 싼 보험사를 했으면 보험 접수를 무려 우편으로 작성해서 해야한다..!!!!!!

요즘 세상에 우편 접수가 웬말이냐.. 후.. 아무튼 빨리 처리해버려야지 ㅠㅠ 사고나면 정신적, 시간적으로 무조건 손해다..


<<대처 방법>>

 

사고가 났을 땐 최대한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미국에는 아직 블랙박스를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우리도 없었음) 최대한 상황 설명을 잘 하는게 좋은 것 같다. 혼자 있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남편이 같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우리는 아래와 같이 대처했다.

1. 갓길 또는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운다.
2. 상황 파악을 한 후 지역 경찰을 부른다.
3. 그 사이 현장 사진을 찍어둔다. 혹시 모르니 상대방 차 번호판도 찍어뒀다.
4. 경찰이 도착하면 운전면허증과 보험카드를 보여주고 사고가 난 경위를 설명한다.
5. 경찰이 Police Report를 작성하고 접수증을 준다.

**이부분은 각 타운마다 다른 것 같은데 두 번째 사고가 난 Edgewater에서는 Police report를 작성할 때 개인 소장용으로 할 것인지 보험사에 자동으로 공개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공개로 작성했다.

6. Police Report를 해당 타운 온라인 사이트 혹은 이메일로 받는다. 보통 일주일 정도는 걸렸던 것 같다.
7. 상대방 차주가 가입한 보험 회사에 연락해서 보험 접수를 한다.

상대방 보험사에 접수를 했어야 했는데, 이걸 잘 몰랐어서우리 보험회사에 접수를 해놓고 왜 연락이 없냐며 한참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ㅠㅠ 알고보니 상대방 잘못으로 난 사고여서 그 사람이 가입한 회사에 연락해야하는 것이었다. 첫번째 사고는 우연히 상대방도 우리랑 같은 보험회사여서 그냥 그 보험사에 접수를 하고 진행이 잘 되었던 것이었다..

8. 보험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수리업체에 차를 맡긴다.

보험에 따라 렌트카를 주기도하고 안주기도 하는 것 같다.

9. 수리된 차를 받아오면 끝.

이건 상대방 과실 100%에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경우라서 아마 과실 비율이 조금이라도 있거나 부상이 있다면 상황이 조금 더 복잡해지지 않을까 싶다.

 

우린 이 사고를 겪고 나서야 블랙박스를 샀다. 한국처럼 기사 아저씨가 설치해주시면 좋겠지만 설치 미포함 제품을 사서.. 유튜브 영상 보고 따라 설치해야한다. 휴.. ㅠㅠ 아무튼 앞으로는 사고 없이 우리 차가 잘 버텨주길..!

 

다들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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