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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뉴욕 롱아일랜드 해돋이 명소, 몬탁(Montauk)

by 가지쓰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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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역시 일출을 보는게 제일 설레는 일인것 같다.
매일 보는 똑같은 해인데, 이상하게도 1월 1일에만 느껴지는 그 설렘은 다른 날에는 느낄 수 없다.

뉴욕에서는 일출 명소로 몬탁(Montauk)이 제일 유명하다.

 

몬탁(Montauk)

https://goo.gl/maps/be8QESvhMRwJE6WY9

 

몬타우크 · 미국 11954 뉴욕 이스트 햄프턴

미국 11954 뉴욕 이스트 햄프턴

www.google.com

몬탁은 뉴욕주 롱아일랜드 가장 동쪽에 있다.
맨하탄에서는 Penn station에서 LIRR을 타고 세시간 조금 넘게 가면 도착할 수 있다.

몬탁은 내가 인생영화로 꼽는 '이터널선샤인'에서 중요한 배경으로 나오기도 한다.

"Meet me in Montauk."
영화에 나오는 Montauk LIRR station

"Meet me in Montauk."이라는 대사만 들어도 마음이 저릿하다.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중학생때였는데, 그 때는 영화의 아이디어가 좋다는 생각만 하고 별 감흥이 없었다. 성인이 되고나서 다시 영화를 봤을 때는 정말 많이 울었다. 영화관에서 재개봉을 해서 또 봤고, 그 이후에 한 번 더 보면서 또 울었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라서 몬탁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작년 새해에 일출을 보고왔던 기억이 나서 이제야 사진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해돋이 보러가기 전 12/31 하늘은 흐렸다. 구름이 많아서 아침에 해가 잘 보일지 조금 걱정이 됐다.
전날 밤 몬탁 근처 호텔에서 잠을 자고 일출 시간에 맞춰서 캄캄할 때 몬탁 끝으로 향했다.
일출을 보기 가장 좋은 곳은 등대가 있는 동쪽 끝이다.

몬탁 라이트하우스

https://goo.gl/maps/UfvKR2sdx9B57PRH7

 

몬타우크 라이트하우스 뮤지엄 · 2000 Montauk Hwy, Montauk, NY 11954 미국

★★★★★ · Historical place museum

www.google.com

 

전날 구름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아침에는 다행히 하늘이 맑았다.
엄청 깜깜할 때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밝아지고 있어서 해가 금방 떠 버릴까봐 마음이 급했다.

등대 가까이에 도착해서 주차를 했다.

벌써 색깔이 붉게 올라오고 있었다.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굉장히 추웠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미 많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 중국인, 한국인들이 많이 있었다. 미국인들도 있긴 했지만 역시 아시안들이 일출을 많이 보러 오는 것 같았다.

해가 잘 보이는 자리를 찾기 위해서 바위 위로 올라가있었다.

해 뜨기 직전..!

새해,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뭔가 가슴이 벅찼다.

날씨가 맑아서 너무너무 아름다운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다.

새해 소망도 빌어보았다.
바닷가에서 칼바람을 맞으면서 엄청 춥긴 했지만 사진에 담기지 않는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해가 어느정도 뜨고 난 후에 바다만 바라봐도 좋다.
등대가 있는 동쪽 끝은 모래가 있는 해변가라기 보다는 바위나 돌멩이가 많이 있는데, 남쪽 해변가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한국 동해안처럼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이렇게 새해의 해는 완전히 떠버렸다.

뉴저지에서부터 오기에는 약간 먼 거리지만, 새해 해돋이를 보기에 너무 좋은 곳이라 한 번쯤 가볼만하다.
유명한데에는 다 이유가 있나보다.

2022년 새해에는 기상예보를 보니 날씨가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집에서 조용히 보내야 겠다. 문득 생각나서 1년이 지난 후에야 올려보는 2021년 새해 해돋이 구경 몬탁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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