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가보고싶었던 구겐하임 미술관에 다녀왔다.
구겐하임이 센트럴파크 바로 옆 어퍼이스트사이드 쪽에 있어서 아침에 브런치를 먹고 센트럴파크 산책을 조금 하다가 들어가니 딱 좋았다.
https://www.guggenheim.org/
* 주소 : 1071 Fifth Avenue, New York, NY 10128 (between 88th and 89th Streets)
* 일반 성인 입장료 : $25
* 화요일, 수요일 오픈X
휴일 일정이 자주 바뀌니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야하고, 무조건 미리 티켓을 미리 사고 가야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와 ID를 필수로 제출해야한다.
나는 증명서를 잃어버릴까봐 항상 집에 두고 다니는데, 보통 사진으로 보여줘도 다 들여보내준다.
구겐하임은 그 건물 자체의 특이한 구조 때문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나선형 구조가 위로 쭉 뻗어있는것을 볼 수 있다.
1층부터 쭉 따라 올라가면서 감상해도 되고 꼭대기층에서 내려오면서 봐도 된다. 어떤 동선이든 자연스럽게 감상이 쭉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나는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봤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칸딘스키의 작품과 '에텔 아드난'이라는 작가의 전시가 진행중이었다. 칸딘스키야 워낙 추상화의 대가로 유명하지만 나는 대표 작품만 익숙하고 다른 작품들은 거의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작품의 변천사를 쭉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꼭대기로 올라오면 아래가 이렇게 보인다. 흐린 날이었는데도 자연채광이 은은하게 잘 들어온다.
엘베 바로 옆에 있는 기념품샵부터 먼저 들어가봤다.
뉴욕 관련 기념품들과 구겐하임 굿즈들이 있었다. 딱히 엄청 재밌어보이는건 없었다. 기념품샵은 확실히 모마가 재밌는듯..
후다닥 구경하고 나왔다. 그리고 관람 본격적으로 시작!
칸딘스키 초기 작품들은 생각보다 도형같은 느낌은 없고 더 추상적이 느낌이 강했다. 형태가 좀더 경계 없이 자유로운 느낌?
남편과 작품에 대한 각자의 인상과 본인만의 해석을 나누다보니 재밌었다. 작품에 대한 얘기를 먼저 나누고 나중에 해설을 봤는데 남편 해석이 은근히 잘 맞아서 신기했다..(?!)
작품을 보다 뒤로 돌아보면 사람들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 이 자체로 작품같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됐다.
시간 순으로 보다보니 점점 내가 알던 칸딘스키 작품 스멜이 점점 더 나기 시작했다.
가장 유명한 그..작품! 중학교 교과서에서 맨날 보던거.. <구성8> (Composition VIII)
확실히 가장 흡입력있고 매력있는 작품이었다. 어떤 요소가 이렇게 재밌어보이게 만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도 이 작품을 제일 오랫동안 봤다.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나보다.
관람을 하면서 앞으로만 쭉쭉 간 것 같은데 어느새 3층으로 내려와있었다. 잠깐 쉴 겸 3층에 있는 카페로 들어갔다.
센트럴파크 옆길이 내려다 보인다.
이것저것 간식거리를 판다.
카페에서 1층 기념품가게가 보인다.
커피도 맛있고 컵이 귀엽다ㅎㅎㅎ
조금 쉬다가 다시 관람하기 시작!
여기는 현대미술보다는 고전미술 작품들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인 것 같았다.
여기서도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난 왜 이런게 기분이 좋지
에텔 아드난은 수필가이자 시인이자 예술가라고 한다. 재주가 많은 사람인듯
형태보다는 마음에 드는 색감 조합이 많이 있었다.
칸딘스키를 너무 열심히 봐서 나중엔 좀 지쳐서..ㅋㅋㅋ 후다닥 보고 내려옴.
마지막으로 1층에 있는 기념품가게에 또 들어갔다. 원래 작품보다 기념품 보는게 더 재밌징
이 컵으로 마시다가 안에 보면 어지러울듯
이건 도형을 창작할 수 있는 도구인데 충동구매할뻔 했다가 인터넷 가격보고 내려놨다. 다른데가 훨씬 싸요
지우개 너 뭔데 귀엽냐.. 조약돌 같네
갑자기 칵테일 책을 보게 됐는데 책이 너무 귀여워서 결국 집에와서 똑같은 책으로 구매해버렸다.
언제 이 책 보고 칵테일 만들어서 먹어보려나. 꼭 넓은 집으로 이사가서 홈 바를 차려야지!
귀여운 병마개와 드링크 마커. 파티나 사람들 초대하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구입해도 좋을듯..!
넘 갖고싶었던 컬러사전.. 컬러 넘 조아
이렇게 구경을 잘 마치고 나왔다.
예전부터 계속 가보고싶었던 구겐하임 미술관에 드디어 다녀와서 좋았다.
근데 확실히 다른 박물관보다 작품이 돋보인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작품들이 건물 구조에 묻히는 느낌? 관람 시간도 생각보다 길지 않고 금방 볼 수 있다. 구겐하임은 건물 그 자체를 보는데에 의의가 있는 것 같다. 작품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마나 메트로폴리탄이 더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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