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에 거주하고 있는 나는 최근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CVS에 예약을 잡았다.
저번 달만 해도 65세 이상만 가능하다고 해서 예약을 못했었는데 이제 전부 가능한 것 같다.
변이가 퍼지기 전까지만 해도 뉴욕/뉴저지 사람들은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었었는데, 다시 많아지고있는걸 보니 불안해서 맘 편하게 부스터샷을 맞기로 결정했다.
현재 백신이 변이까지 막아주진 못한다고는 하지만 일단 기존의 코로나와 중증 증상은 막을 수 있으니 맞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나는 1,2차를 전부 모더나로 맞아서 부스터샷도 모더나를 맞기로 했다.
<접종 날짜>
1차 : 3/13/2021 (모더나)
2차 : 4/11/2021 (모더나)
부스터 : 12/10/2021 (모더나)
CVS 홈페이지에서 내 정보를 넣으면 예약가능한 지점이 뜬다.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서 예약을 완료하면 된다.
뉴저지에서는 부스터샷으로 화이자를 더 많이 쓰는 것 같았다. 주변에 모더나가 없어서 Zip code를 조금 바꿔서 넣어봤더니 모더나가 뜨길래 조금 멀리 있는 지점까지 가서 맞았다.
백신 맞으러 왔다고 얘기하고 예약한 정보로 체크인을 한다.
보험 정보는 예약할때 미리 넣어둬서 간단하게 ID와 백신카드만 확인했다.
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약사가 와서 몇가지 정보를 확인하고 주사를 놔준다.
주사를 맞고나면 기존에 보관해왔던 백신 카드에 추가로 접종 기록을 해준다. (새로 주는 줄 알았더니만...)
15분동안 이상이 없는지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가 괜찮으면 귀가한다.
나는 백신 카드를 잃어버릴까봐 항상 집에 놔두고 사진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알아보니 핸드폰 (아이폰은 wallet) 앱에 접종 기록을 다운받아서 보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뉴저지는 Docket이라는 앱을 사용해서 기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주마다 통합이 되면 편하겠지만.. 아무튼 뉴저지는 그렇다고 한다.
아무튼 그렇게 나는 백신을 맞고 집으로 바로 돌아왔다.
처음 한 대여섯시간은 주사 맞은 쪽 팔만 살짝 아픈 느낌이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괜찮군! 하면서 룰루랄라 하고 있었는데......
8시간 경과
8시간쯤 지났을때부터 뭔가 몸이 슬슬 안좋아지는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보통 컨디션 안좋을때처럼 약간 살갗이 예민한느낌,,? 따가운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오한이 든 것 처럼 추위가 느껴졌다. 집 안 온도가 27.5도였는데도 추워서 외투를 껴입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타이레놀을 안먹고 있었는데 미리 먹을걸 그랬다..
10시간 경과
10시간이 되었을때 쯤 부터 좀 어지럽더니 열이 확 올라왔다. 체온계로 재보니 38.6도여서 이 때부터 타이레놀을 먹고 얼음을 수건으로 감싸서 머리에 올리고 있었더니 조금 괜찮아졌다. 팔은 백신 1차 맞았을때랑 비슷하게 욱신거리면서 아팠다.
13시간 경과
새벽 1시쯤 되니 열도 살짝 내리고 머리도 안아파져서 (약 때문인가) 이때부터는 그냥 방 따뜻하게 해놓고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열은 다 내렸는데, 근육통이 계속 있고 팔도 여전히 아팠다.
24시간 경과
약간의 근육통과 피로감이 남아있지만 거의 회복은 다 된 것 같았다. 주사 맞은 쪽 팔은 계속 아프긴 하지만 조금씩 괜찮아지는 중이었다.
36시간 경과
나는 모더나 1차 접종 때 5일간의 부정출혈과 생리 주기가 틀어졌던 (부정 출혈이 있고 난 후 예정일보다 10일정도 일찍시작함) 경험이 있어서 약간 걱정하긴 했는데, 부스터샷에서도 또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접종 후 36시간이 지난 후 출혈이 있어서 부정출혈인지 생리인지 헷갈렸는데, 다음날 확인해보니 생리가 예정일보다 7일정도 일찍 시작되었다. (원래 주기 잘 맞음)
1차 접종 부정출혈때는 무서워서 산부인과도 갔었는데 별 이상 없다는 얘기만 듣고 집에 와서 답답했었다. 그때는 심지어 3월이라 부정출혈에 대한 부작용 보고도 없었고, 아무런 데이터가 없던 상황이어서 더 불안했다.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찜찜하긴 하지만 딱히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냥 기다리기만 해야할 것 같다.
백신 접종 증상은 정말 사람마다 다른 것 같은게, 나는 1,2차 접종때는 크게 아프지 않았고 살짝 피곤한 정도였는데 부스터샷 때는 열도 꽤 나고 아팠다. 근데 반대로 남편은 2차 접종때 크게 아팠고 부스터샷은 살짝 근육통에 피곤하기만하고 괜찮았다고 한다.
주변에 부스터샷 맞은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보통 8시간 정도 지나서 아프고 하루정도는 몸살처럼 앓는 것 같다.
어쨌든 백신 접종 전후로는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잘 먹고 잘 자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나도 처음에는 괜찮은줄 알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최소한 하루정도는 푹 쉬면서 증상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 괜찮은것같다고 미리 설치지 않기^^.....
나는 아팠던거에 비해서 금방 괜찮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며칠간은 계속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관리 잘 하려고 한다.
어서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끝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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