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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

[카리브해] 아루바 Aruba 여행 1,2일차

by 가지쓰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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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주년 기념으로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예전부터 캐리비안에서 가보고 싶은 곳들을 많이 찾아봤었는데, 이번에는 아루바에 가보기로 했다.

 

아루바는 어떤 곳?

캐리비안의 많은 섬들 가운데 아루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날씨다. 연중 27-28도를 유지하고 허리케인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축복 받은 기후인 것 같다.

위치적으로는 베네수엘라 위쪽에 있는데, 네덜란드령이고 자치 정부가 관리한다고 한다. 언어는 네덜란드어, 토착언어, 스페인어, 영어가 섞여서 쓰인다는데 현지에서 느낀건 남미가 가까워서 그런지 거의 스페인어를 많이 쓰는 것 같았다.

섬은 위아래로 길쭉하게 생겼고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차로 한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수영하기 좋은 긴 해변은 주로 서쪽, 남쪽에 몰려있고, 북쪽과 동쪽은 파도도 거세고 바위가 많아 위험한 지역이 많다.

 

여행 준비하기

아루바는 방문하기 전에 아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꼭 방문자용 ED card를 발급 받아야 한다. ED 카드 발급과 동시에 여행자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1인당 $15)

https://edcardaruba.aw/

 

Aruba Online ED

BONBINI! WELCOME TO ARUBA Hello friends! The people of Aruba are very happy to be welcoming travelers to our One Happy Island once again. In an effort to facilitate your travels to Aruba, the Aruban Immigration Authority offers your first welcome or, “bo

edcardaruba.aw

카드 신청시 코로나 음성 확인서도 업로드해야 한다. 원래는 PCR만 인정됐는데, 내가 갈 때는 방문 하루 전까지 받은 신속항원검사(Rapid test, Antigen test)도 인정되는 것으로 바뀌어서 나는 항원검사로 입국했다. 미리 업로드 해두어서 그런지 공항에서 따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여행 시작!

아루바는 뉴욕/뉴저지에서 직항으로 네시간 반 정도 비행시간이 걸린다.

아루바 섬이 보인다!

아침 비행기를 타느라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거의 비행기에서는 기절해있었다. 유나이티드 탔는데 자리 너무 불편해서 목 떨어지는줄..

입국 절차는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공항에서 나와서 렌트카 아저씨가 추천해준 근처 식당을 찾아왔다.

 

📌Red Fish Aruba

https://goo.gl/maps/DbVZf2YTktGU81Cf7
아루바에서의 첫끼!

구글 이미지는 좋아보이던데 막상 가보니 왠지 조금 허름해보인다.


관광지여서 그런지 음식값이 미국보다 조금 비싼편이었다.
그리고 섬나라여서 그런지 과일이나 채소류는 잘 없었고 거의 생선류가 많았다.

에피타이저로 시킨 소라튀김

소라 튀김은 약간 카레맛이 나는 고로케 느낌이었는데, 잘게 썬 소라가 씹혔다. 나는 맛있게 먹었는데 소라 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안맞을듯.

그리고 캐리비안 바다색이라는 칵테일을 시켰는데 맛이 없었다... 비추..

메인은 두 명이 나눠먹으려고 빠에야를 시켰는데 약간 혼종 빠에야가 나왔다.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카레맛 빠에야...? 쌀도 많이 푹 익힌게 아닌 느낌이었다. 그래도 재료는 나름 신선했던것같다. 이건 그래도 배고파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레드피쉬에서는 생선 튀김을 추천합니다...

📌SUPER FOOD - 장보기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장을 봐서 가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여기가 제일 큰 마트인것 같았다.
아루바에서는 동네 슈퍼마켓 같은 가게들이 많이 보였는데, 중국인들이 상권을 장악한 것 같았다. 이 곳은 그래도 좀 현대적인 마트였는데 길가에 보이는 곳들은 다 중국 이름의 허름해보이는 슈퍼마켓들이 많았다.

마스크 착용과 카트, 손소독을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령이라 그런지 빵 종류가 많았고, 치즈도 많았다. 화폐 단위는 옆에 US$를 같이 표시해두어서 헷갈리지 않았다.

과일도 종류별로 많은데, 다 수입산이라 그런지 비싼 편이었다. 물건도 평소에 못보던 새로운것들을 기대했는데 거의 미국 물건이 많아서 거의 매일 보던것들이었다.

우리는 저녁에 바베큐를 해먹으려고 양념이 다 준비되어있는 고기와 꼬치를 샀다.

 

숙소 체크인

장을 다 보고 숙소 체크인을 하러 갔다.

한적한 동네에 있던 에어비앤비 숙소

아루바에는 싸고 좋은 에어비앤비가 엄청 많아서 비싸고 닭장같은 호텔보다 에어비앤비가 훨씬훨씬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숙소가 역대급으로 마음에 들었다. 시설도 깨끗하고 모던한데, 수영장도 관리가 엄청 잘 되어있었다. 호텔에서 1박 묵는 가격으로 3박을 묵었다. 대신 걸어나가기는 애매해서 렌트카를 하는게 좋다.

그리고 너무너무 귀여운 고양이들이 4마리나 있어서 행복했다. 완전 애교냥이들이었다..ㅠㅠ귀여워


짐을 풀고 근처 바닷가로 나갔다.

가장 가까워보이는 Arashi Beach로 나가보았다.

 

📌Arashi Beach

https://goo.gl/maps/dfkqd4uETCXVmQpa6

 

아라시 비치 · Noord, 아루바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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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엄청 깨끗하고 놀기 좋은 비치였다. 근데 가자마자 수영하고 노느라 사진이 없다..
서쪽 해안을 따라서 쭉 모래사장이 펼쳐져있는데, 우리는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선셋을 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Eagle Beach / Divi Tree

이글비치에는 디비 트리라는 유명한 나무가 있는데, 다들 사진을 찍으러가는 핫플인것 같았다.

https://goo.gl/maps/XevaebVAQx5tyva8A

 

Divi Tree · HW3V+RX7, Noord, 아루바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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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나무는 남서쪽을 향해있다고 한다.

Divi Tree

느낌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뉴질랜드의 와나카 트리가 생각나기도 했다.

나무 뒤쪽으로는 파도가 돌에 부딪쳐서 돌 사이로 올라오고 있었다.

멋진 석양을 구경한 후에는 숙소로 돌아와 바베큐를 먹었다.

숙소에는 총 3개 동이 있었는데 다른 두 팀은 밖에 나가 있어서 우리가 통째로 빌린 것 같았다. ㅎㅎ

그릴도 깨끗해서 둘이 오붓하게 바베큐랑 맥주를 먹었다!
약간 습하고 더워서 모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 모기는 하나도 없었고 너무 쾌적했다. 정말 축복받은 기후....

아까 장 볼 때 신기하게 생긴 과일이 있어서 사왔는데, 맛을 보려고 꺼냈다.

남미에서 수입해온거였는데, 나는 처음 본 과일이었다. 한국에서는 그라운드체리/(금)땅꽈리/골든베리 등으로 불리는 것 같다. 처음 맛보는 향이었는데, 조금 시기도 하고 독특했다. 다시 먹고싶은 맛은 아니었다..ㅋㅋㅋ


다음 날 아침!

오늘은 아루바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한다는 플라밍고 비치에 가는 날!!!!

 

📌Flamingo Beach

https://goo.gl/maps/xtyHQ4QTi8AwkhhZ9

 

르네상스 아일랜드 비치 · 아루바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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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밍고 비치는 프라이빗 아일랜드에 있어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르네상스 호텔 소유인 섬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우리는 호텔에 묵지 않았기 때문에 Day pass를 구입해서 섬에 들어갔다. Day pass는 아래 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https://renaissancearuba.idaypass.com/

 

Renaissance Wind Creek Aruba Resort

renaissancearuba.idaypass.com

입장료는 성인 1인당 $125이고 식사와 음료가 포함되어있는 가격이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호텔에 묵는 비용이 훨씬 비싸고 (코딱지만한 방 1박에 $400이 넘는다) 식사와 음료 포함 가격이라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심지어 투숙객은 섬에 가는것만 공짜고 식사는 돈을 내야 한다.
주의할 점은 호텔 투숙객 상황에 따라서 Day pass 를 구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섬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기 때문에 아예 Day pass를 판매하지 않는 날도 꽤 있다.

그리고 섬에 들어가면 비치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플라밍고 비치 & 르네상스 아일랜드 비치) 플라밍고 비치는 Adult only(노키즈존)이라 아이들은 르네상스 아일랜드 비치에서만 있을 수 있다. 아예 못들어가는건 아니고, 오전 9-10시 사이에만 아이들이 들어갈 수 있다.

아루바에서는 꼭 가야하는 명소이기 때문에 우리는 출발하기 전에 매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티켓이 열려있는지 확인했고 운좋게 오픈되어있는 날이 있어서 바로 티켓을 구입해두었다. 이렇게 미리 해놓지 않았으면 못들어갔을지도 ㅠㅠ

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15분 간격으로 계속 운행해서 편하게 갈 수 있다.



섬에 들어오니 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이빗 비치라서 그런지 관리가 정말 잘 되어있었고 너무너무 에뻤다!

하루 입장 인원도 제한되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고 사람들이 없을 때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
입구에 플라밍고 사료 자판기도 있어서 먹이를 사서 직접 줄 수도 있다.

플라밍고 먹이 자판기
플라밍고에 둘러싸인 나

커다란 방갈로는 따로 구매해서 예약해야하는데, 그냥 벤치에 있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물도 엄청 깨끗해서 얕은 곳이지만 스노클링하기에도 좋았다. 나같이 수영 잘 못하는 사람에겐 딱이었다. 물이 투명해서 물 위에서도 물고기들이 지나다니는게 훤히 다 보인다.
플로팅 매트나 스노쿨링 장비 등 여러가지 도구도 무료로 빌려준다. 안내문에 수건은 안빌려준다고 개인꺼 가져오라고 써져있었는데, 막상 가니까 수건도 빌려줬다.

매트 빌리러 갔는데 남은게 없대서 노란색 콘을 대신 빌렸다.

해먹 있는 곳 바닥은 돌이 많아서 아쿠아슈즈를 가져가는게 좋을 것 같다.

이구아나들도 자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맛있었던 칵테일

물놀이를 하다보니 금방 배가 꺼져서 음식을 주문했다. 피자와 생선튀김을 주문했는데 역시 캐리비안에서는 생선을 먹어야 한다는걸 다시 깨달았다.

생선튀김 넘넘 맛있구
피자 노맛.......

여러분 제발 생선을 드세요.... 그리고 음식값 포함이긴 하지만 팁으로 현금을 조금 가져가는게 좋다.

아루바에 갔다면 꼭 플라밍고 비치에는 가보는걸 추천합니다!!!!
유명한덴 다 이유가 있었다.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음!


플라밍고 비치에서 일찌감치 나와서 Mangel Halto(만겔할토)에 가보았다.

📌Mangel Halto

https://goo.gl/maps/BVLg4W59Fpowhs8w8

 

망겔 할토 · 아루바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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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다른 해변과는 조금 다르게 나무들이 어우러져있는 곳이었다.

멀리 나가도 많이 깊어지진 않았다.
여기서도 스노클링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봤을땐 얕은곳에서만 봐서 그런지 물고기는 잘 안보였다. 보통 배를 타고 조금 더 멀리 나가서 봐야 많이 보이는 것 같았다.

조금 옆으로 가면 이렇게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들이 많이 있다.

계단을 타고 바다로 바로 내려가서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많이 한다.

멋있는 나무도 있었다. 여기도 물이 깨끗해서 물속이 훤히 다 보인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아루바에서 가장 해수욕 하기 좋다는 Baby Beach!

📌Baby Beach

https://goo.gl/maps/ANNSnceD9r5Q2kkK7

 

Baby Beach · 아루바 산니콜라스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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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비치는 남쪽 끝에 있다. 아루바의 다른 비치보다 훨씬 넓었고 모래사장이 엄청 얕고 크게 형성되어있다. 계속 걸어나가도 물이 별로 깊어지지 않아서 아이들이랑 같이 오기에 좋을 것 같았다. 모래도 너무 부드럽고 완벽한 해변이었다. 근데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이 없음..

베이비 비치에 있는 귀여운 식당

여기서 또 물놀이를 하다보니 금방 해가 지는 시간이 되었다.

식당에서 저녁 먹으면서 석양을 보고 싶었는데 때를 놓쳐버렸고...

📌Marina Pirata

https://goo.gl/maps/YGzbESfjaHTPaoAGA

 

마리나 피라타 · Spaans Lagoenweg, Savaneta, 아루바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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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식당 검색하다 발견한 곳으로 들어갔다.

식당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들 예약을 하고 오는 분위기인것 같았다.

불빛이 너무 파래....

노을 질 때 왔으면 더 예뻤을 것 같다.

평범한 깔라마리

Fish Fillet Aruban Style 시켜봤는데 약간 경양식 돈까스집에서 먹는 느낌이었다. ㅋㅋㅋ 그럭저럭 괜찮긴 했지만 가격에 비해서는 별로...! 식당 분위기가 좋아서 선셋 구경하러 가기에는 추천하지만 음식은 별로입니다...


하루종일 물놀이 오지게 한 두번째날 끝!! 집에 가서 둘다 뻗어버렸다. 그리고 선크림 꼼꼼하게 여러번 발랐는데도 등이랑 어깨가 홀라당 타버렸다. 캐리비안의 무서운 햇빛을 다시 한번 체감하며.. 개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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